존재할 자격 (단편선 성수)

단편선 성수 방탈출 테마 · ? · 80분 · 평점 4.5 · 리뷰 961개.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22 지하1층

누구에게 물어도 그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 자신은 제법 만족스럽게 살았다. 아주 중요한 어떤 회사의 청소부. 그는 작은 사람이었지만 큰 것의 일부로서의 의미는 작지 않았으므로. 하지만 종종 그는 자신의 마음 속에서 어떠한 감정의 흔적을 발견하곤 했다. 말하자면 그것은 발자국과 닮아 있었다. 감히 직시할 수 없는, 인지의 테두리에 거주하는 무언가의 증거. 그는 발자국의 주인을 마주하는 것을 꺼렸으나, 운명은 미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창대한 그 날의 시작은 태연할 만큼 미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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