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방탈출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는 하단에 있습니다.)


Q. 자기소개를 해달라

방하 : 페이스북 '방탈출을 하고 싶어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Q.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줄 수 있나?

방하 : 내가 다녀온 테마들에 대한 리뷰를 올린다. 가끔 다른 컨텐츠 같은 것들도 계획 중에 있고, 메시지 보내시는 분들과 방탈출 이야기를 나누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다.

Q. 그간 방탈출을 몇 번이나 했나?

방하 : 페이지 리뷰 개수와 동일하다. 169번 했다. (주 : 인터뷰 당시 기준입니다)

Q. 방탈출에 어떻게 입문했는지?

방하 : 학과 사람들과 놀러 다니다가 우연찮게 접했는데, 당시 너무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 검은방이란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던게 생각이 났다. 게임으로만 느끼던 방탈출의 요소를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했다.






Q. 운영하는 리뷰 페이지는 어떻게 하다가 만들어지게 되었나?

방하 : 예전부터 대학교 소속 학과에 방탈출을 포함해 놀러 다니는 톡방이 있다. 거기서 방탈출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난데, 선후배들에게 방탈출을 선택해서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게시판에 글을 적곤 했다. 2018년도 즈음 30방 정도를 했을 때 카카오톡 게시글 텍스트 분량 제한 때문에 리뷰를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플랫폼을 찾던 도중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각났고 지인들에게 보여주기에 좋다고 생각되어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Q. 페이스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방탈출 리뷰어가 아닐까 한다. 8천명이나 팔로우 하고 있는데 실감하는 부분이 있나?

방하 : 지점을 밝히기가 조금 그렇지만, 방탈출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알바를 해본 경험이 있다. 근무 당시 로비에 앉아있으면 내가 만든 방탈출 차트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어서 가끔 그런 분들 오시면 보람을 느끼곤 했다. 내가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건 사실 많이들 알고 있진 않지만 어쩌다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 '이미 팔로우 해놨다'라고 말씀하시면 좀 뿌듯한 느낌이 있다.

Q.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리뷰를 적으면 좋은 점은?

방하 :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간다. 이 부분은 '도달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리뷰 추가에 제한이 없다.



Q. 페이스북 페이지와 본인의 시트를 공개해서 같이 운영하고 있다. 용도가 있다면?

방하 : 1차적으로는 기억하기 위해서. 목록은 앞서 말했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있다. 18년도 추석 때, 친구 한 명의 요청으로 그동안 해왔던 방탈출 60~70개의 목록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엑셀에 정리를 했었고 이게 아깝다고 생각해서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추석 때라 다들 핸드폰을 많이 보고 있어서 그런지 차트에 정말 많은 조회 수가 찍혔다. 내 기억에는 거의 만 단위는 갔던 것 같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시트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페이지를 보는 분들은 간편한 자료와 리스트를 선호하는 것 같다. 지금도 리스트는 꾸준하게 요청이 들어오고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서 올리고 있다.

Q.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리뷰는?

방하 : 아마 삐릿뽀 아니면 홀리데이, 네드 셋 중 하나일 것이다.



Q. 다듬어져있는 이미지 형태의 리뷰를 선호하는 편이다. 전공이나 생업과 관련이 있나?

방하 : 전공은 사범대 계열이고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리뷰는 파워포인트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데, 전공과 별개로 내가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매번 리뷰 형태를 손보면서 좀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즉, 전공보다는 관심사가 반영된 편이다.

Q. 보통 리뷰는 글 형식으로 많이들 작성한다. 깔끔해 보이는 '한눈에 보는 이미지 리뷰'를 생각하게 된 경위는?

방하 : 나는 페이지에 있는 사진첩 기능으로 리뷰를 한 번에 봐야 리뷰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장 리뷰로 컨셉을 잡았다. 리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나. 가끔 한 장에 담으려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남기도 하고 데이터 정리에도 어려움이 있다. 계속 고민 중에 있으나 한 장 리뷰 컨셉을 버리진 않을 것 같다. 한 장안에 어떻게 담느냐, 한 번에 보기 편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강구할 것인가는 지속적으로 생각해볼 예정이다.

Q. 개별 요소뿐 아니라 같이 텍스트로 올리는 후기도 자세하다. 왜 이렇게 자세하고 분석적인 리뷰를 지향하는지?

방하 : 한 장에 담으려고 하다 보니 못 쓰는 말이 많아서 그렇다. 디자인 개편을 하지 않은지가 오래되었는데, 댓글 보면 그림 아니면 보기 싫다는 분들이 있었다. 한 장에 담는 리뷰인데 글이 많은 것도 이상하니 나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미지에 들어가는 글의 양이 줄어들고 사설이 길어졌다. 그것 때문에 자세하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



Q. 리뷰나 후기는 방탈출 입문자들의 지표가 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본인의 리뷰가 지향하는 점이 있다면?

방하 :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정보를 가능한 많이 담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리뷰에 뭘 추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읽는 사람들이 스포일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고민이다. 요즘은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리뷰에 글을 같이 올리게 되니 말이 길어지는 편이다.

Q. 언급한 것처럼 한 장 리뷰에는 정보가 정말 많이 적혀있다. 이 부분이 스포가 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방하 : 스포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리뷰를 쓸 때 추천도는 주변인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지만 문제 관련해서는 일부러 깊게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예를 들면 카운팅이라던가. 대충 이 정도 있겠지라는 느낌만 준다. 난이도 그래프 같은 경우를 보면 '이 정도 난이도다'라는 것만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지 엄밀한 기준을 세워 표기하진 않는다. 보는 사람들이 스포일러로 피해를 보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러프하게 카운트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스포일러 피드백을 주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문제가 된다면 언제든 고칠 생각은 있다.


Q. 리뷰어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의 방탈출 시장이 가지는 방향성과 잇따라 오픈하는 매장들을 보며 어떤 느낌을 받는지? 단순한 소비적 만족감에서부터 평가인의 기준으로 봤을 때의 개선점도 있을 텐데.

방하 : 산업 자체가 상향 평준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 내 리뷰도 추천도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단순하게 보면 지인들이 나와 방탈출을 같이 갈 때 항상 테마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보니 좋은 방을 엄선해서 갈 수밖에 없어서 내가 경험한 최근 테마들의 리뷰가 하나같이 추천할만한 좋은 방들 뿐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래도 예전에 나오던 테마들에 비하면 새로운 요소들도 많이 생기고 인테리어나 장치도 눈 돌아갈 만큼 뛰어나졌다. 나 자신이 개선점을 논할 수준이 되나 잘 모르겠지만 가끔 하는 생각이 있다. 괜찮은 방들이 많아진 것에 대한 부작용으로 워크인들에게는 오히려 불친절해진 느낌이라는 것이다. 방탈출을 꾸준히 즐긴 사람들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그렇게 출시되는 방들에게 호의적이지만 뒤따라 합류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난이도 높고 문제 많은 방탈출일 뿐이다. 실제로 나도 쉽다고 해서 찾아간 테마에 완전히 낮은 난이도를 책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시점에서 완전한 초보자가 끼어들긴 많이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었다.

Q. 좋은 리뷰, 후기의 기준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

방하 : 개별 리뷰로 만 보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정보가 많은 게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뻔한 리뷰, 단순히 '좋았다'라는 느낌만 전달해 주는 것보다는 '어떤 방식이라 좋았다'라고 서술해 주는 리뷰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너무 일반론적인 얘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전국방탈출의 리뷰가 가장 바람직한 형태가 아닌가 한다. 내가 쓰는 리뷰는 그냥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를 한 번에 참고할 수 있는 플랫폼이, 궁극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리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테마 변경점에 따라 이전 리뷰들을 뜯어서 다시 교정하는 경우가 있다. 귀찮지 않은지?

방하 : 다른 방탈출 리뷰들을 찾아보지 않던 초기 방린이 시절 리뷰들은 약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리뷰들은 이미지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새 쭉 보면서 체크 중이다. 페이스북에서는 체험 기간이 지났거나 테마 변경이 된 방인데도 팔로워 분들이 여기 가자고 댓글을 남기시는 경우가 있는데 의도치 않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리뷰 교체를 하기도 한다.

Q. 한 장 리뷰에서 책정하는 추천 랭크와 난이도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

방하 : 추천도는 같이 간 친구들과 상의를 해서 나오는 결과를 우선시한다. 방탈출 매니아들과 방탈출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지인들이랑 자주 하는데, 항상 테마 체험이 끝나고 다른 방탈출과 비교해 보았을 때 뭐가 더 나았는가 비교하며 책정한다. 같이 간 일행의 의견을 많이 존중하는 편이다. 가능한 추천도는 외부적 요인, 예를 들어 그날그날 다른 컨디션 같은 부분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항목을 세분화하여 평균을 내는 식으로 정한다. 그리고 난이도는 내가 느낀 체감 난이도 위주로 작성한다. 나는 고정 멤버로 방탈출을 다니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의 경우에는 상의도 힘들고 개별 측정도 어렵다. 거의 직감에 의해 매기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피드백이 많고, 자주 수정을 한다.

Q. 한 장 리뷰에는 많은 요소가 담겨있다. 각 요소를 기재해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방하 :

테마 규모 - 넓은 방을 선호하는 분들을 위함이다.

활동성, 공포도 - 다른 리뷰를 보면 이 두 가지로 테마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

문제 난이도 분포 그래프 - 힌트를 쓸 때 앞 부분이 어려운지 뒷부분이 어려운지 봐서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바람에 작성하고 있다.

문제 유형 - 선호하는 문제 유형을 즐기셨으면 했다.

가이드, 협동성, 조도 - 물어보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 추가했다. 방탈출을 즐기는 분들은 이런 요소도 보는 경우가 있다.

따로따로 기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문제 수, 난이도, 가이드를 한 번에 엮어서 보면 이 테마의 문제 스타일이 어떤 스타일인가를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적지만 높은 난이도라든지, 반대로 가이드는 친절하지만 문제 수가 많다든지 말이다.

Q. 리뷰에 수치화된 요소가 많은데 복기를 세밀하게 하는 편인가?

방하 : 앞서 말한 것처럼 디테일한 수치가 표기되면 스포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복기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훨씬 허술하게 하고 그냥 느낌대로 기재한다. 사실 복기라기보단 같이 간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고 혼자 복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껏해야 자물쇠가 몇 개 정도 있었는지 카운트해보는 수준이다.

Q. 객관성을 지향하는 리뷰의 느낌과 다르게 철저히 경험을 위주로 한 플레이 소감을 같이 기입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기간 한정 때문에 테마가 삭제되었다거나. 이런 방들도 자세히 기입해 놓는 이유가 있는지?

방하 : 내가 이 테마를 갔다 왔다는 것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기입한다기보다는 나도 내 리뷰를 보면서 이 방은 어땠는지 저 방은 어땠는지 기억을 해보기 위함이다.


Q. 업로드 주기가 잦은 편이 아니다. 방탈출을 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유가 있는가?

방하 : 일단 앞서 말한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랑만 다니고 고정적인 팀 같은 게 없다. 지인들을 돌아가며 플레이하는 셈. 방탈출을 위한 약속을 잡는 경우도 있지만 만난 김에 방탈출이나 하자고 꼬시는 경우도 있고, 이런 주기들이 불분명한 편이다. 추가적으로 나도 아직 대학생이라 알바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경제적인 사정도 있고, 작년에는 취업과 관련해서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자주 가지 못했다. 방탈출을 해야 리뷰를 올리든 말든 할 텐데 하질 못하니 못 올리는 것뿐이다. 이럴 때 가끔씩 팀이 있거나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분들이 부러운 경우도 있다. 계속 지인들하고 같이하면 도리어 지인들에게 미안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Q. 맛집이라고 소문난 테마들을 찾아다니는 느낌이 강하다. 소위 말하는 흙길 테마들 (좋지 않은 퀄리티의 테마들)을 멀리하는 편인가?

방하 : 지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도 물론 좋지 않다고 알려진 방을 가보고 싶은 경우가 있다. 예컨대, 이 테마가 상대적으로 어떤 점에서 아쉬웠다던가 하는 부분을 보고 싶은 경우가 있다. 경험을 늘린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을 지인과 함께 플레이하기 때문에 지인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좋은 테마를 찾아가는 편이고, 본의 아니게 리뷰로 올라간 테마들은 고평가 방들 위주다. 기회가 된다면 좋다고 소문나지 않은 테마들도 해보고 싶다.

Q. 방탈출 매니아층에서는 테마를 다닥다닥 붙여서 하는 이른바 연방 플레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방탈출을 즐기는 분들도 있다. 본인이 연방을 잘 안 하는 이유는?

방하 : 가끔 매니아분들과 연방을 하면서 방탈출 관련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히 그럴 기회가 없었다. 오픈톡에 들어가도 일행을 구해야겠단 생각을 굳이 하지 않았고, 대부분 괜찮은 방을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들어간 것이라 지인들과만 다니던 나로서는 크게 생각하고 있던 방식은 아니었다.

Q. 방탈출을 보는 관점이 있다면? 나에게 있어 방탈출이란 무엇인지

방하 : 사범대 전공으로 이따 보니까 방탈출이 '충분히 교육용 컨텐츠로서의 가치'가 있는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교생실습을 나가서 카톡방탈출을 응용하여 수업을 진행했었는데 반응이 좋았었다. 방탈출을 교육 목적으로 꾸며서 학생들에게 체험하게 해도 재밌게 하지 않을까. 세부전공이 국어교육과인데, 시나리오나 극 문학에 대해서도 간간이 공부를 해서 방탈출과 비교해보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언젠간 방탈출도 연극, 영화와 같은 체험형태의 예술로 인식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방탈출의 가치가 생긴다고 본다. 하지만 막상 내가 방탈출 할때는 단순히 재미로 즐기는 편이고, 리뷰 남길 때나 하는 생각이다.

Q. 이후 방탈출 시장의 행보를 내다본다면?

방하 : 이 정도 발언을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더 발전은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새로운 게 없을 것 같음에도 새로운 테마가 계속 생기는 거 보면 그런 느낌으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Q. SNS와 접목시켜 접근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방탈출을 어필할 수 있을까?

방하 :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지만 매장들이 대부분 SNS 할인을 해주는 걸 보면 분명 업체 측에서도 SNS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팔로우하면 이벤트나 새로운 테마 알림 위주로 게시물이 제한되어 있다. 물론 그런 방식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방탈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포섭하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새 테마나 이벤트는 이미 방탈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지만, 그런 사람들은 SNS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매장을 찾아간다. 그런 분들보다는 방탈출을 잘 모르지만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이벤트를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Q. 업계 내에서 제작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쪽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방하 : 제작 제의를 받은 적은 있다. 콘티를 보내줄 생각이 있냐, 콘티가 있으면 검토해 보겠다고 일전에 연락을 한번 받았다. 요새는 워낙 잘 만드는 분들이 많고, 내가 제안받은 건 조금 전이다. 나도 그래봤자 지인들 중에서 경험이 조금 더 많은 편이고, 카페나 전국방탈출 리뷰를 보면 플레이 횟수가 남다른 분들이 많다. 나보다는 그런 분들이 이쪽 시장을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거절을 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진로가 따로 있어서 제작에 대한 생각은 없다. 다시 제안이 들어오면 고려해 볼 법 한데, 나서서 찾진 않을듯하다.

Q. 현재까지 해본 방탈출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테마라고 생각하는 테마는?

방하 : 아무래도 엔제리오인듯. 내 생각에 엔제리오는 흠잡을 수 있는 구석이 없는 테마다. 호불호를 탈 여지가 제일 적어서 정말 누가 해도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조금 어렵다는 것 정도.

Q. 그렇다면 제일 재미있게 했던 방탈출테마는?

방하 : 대부분 재밌게 한다. 기억에 남는 테마는 강남 이스케이프 탑의 <해적 : 저주받은 캐리 비호>이다. 60분 내내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웃었는데, 방이 재밌다기보다는 같이 갔던 친구들과 재밌게 해서 그렇다고 본다. 나는 대부분의 테마를 호불호 여지없이 재밌게 플레이하는 편이다.

Q. 최근 플레이한 테마 중 가장 임팩트 있었던 방탈출은?

방하 : <문재방 매운맛>. 같이 간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미안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가 가장 컸던 방이다. 진짜 어렵고 힘들지만 합리적 풀이가 가능한 깔끔한 문제들 때문에 내 스스로 허점을 찔리는 그런 방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Q. 공포 테마는 좋아하는 편인가? 만약 그렇다면 추천할만한 공포 테마는?

방하 : 공포 테마는 좋아하는데 겁도 많다. 하지만 정말 겁쟁이라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원래 공포영화도 무서워하면서 굳이 찾아보는 스타일이라 테마를 즐길 때도 같이 간 사람들만 고생한다. 내가 추천해놓고 방 안에서 무섭다고 찡찡대면 일행들이 '니가 가자고 해놓고 왜 그러냐'라고 되묻곤 한다. 부평 어메이즈드 2호점의 를 추천한다.

Q. 본인이 만든 리뷰 중에서 '3대 공포 테마' 글이 회자가 많이 되었다. 영향력을 알고 있었나?

방하 : 내가 관련 얘기를 듣고 <향수>를 하러 갔기 때문에 3대 공포 테마라는 얘기는 원래부터 있던 말이라고 볼 수 있다. <향수>를 하고 그 느낌을 직접 받아서 소개하고 싶은 나머지 게시물로 만들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그 게시물을 다시 만든다면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Q. 커뮤니티 활동을 일절 하지 않다가 저번에 한번 글을 남겼다. 이유가 있다면?

방하 : <엔제리오> 후기를 저번에 한번 방모 카페에 남긴 적이 있다. <엔제리오>는 정말 운 좋게도 테마가 공개된 시점에 친구랑 노래방에 있다가 방탈출 이야기가 나와서 빠르게 할 수 있던 테마인데, 당시 이 테마가 너무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방모에 리뷰가 많이 없었다. 내가 딱히 족적을 남기진 않지만 방모 카페, 방마갤, 전방도 자주 들락거리면서 눈팅하는 편이라 '남의 리뷰는 많이 보면서 올리는 건 페이스북에다가 만 올린다면' 그것도 이상하다고 생각되어서 한번 올려봤다. 그전에는 방탈출 기록 시트와 목록에 대한 피드백 공유 목적으로 올렸던 기억이 있다.

Q. 커뮤니티에서 가끔 페이지가 언급이 되는 내용을 봤는지? 소감을 얘기해 주자면?

방하 : 봐주셨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하지만 언급이 많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다른 잘 푸시고 잘 쓰시는 리뷰어 분들에 비해서 언급이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간이 보이면 감사하긴 하다. 커뮤니티에 계신 분들은 횟수도 많고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게시물 업로드할 때 마치 교수님께 과제 제출하는 느낌도 있다. '이분들은 견해가 대단하신데 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시려나'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커뮤니티 분들은 정말 괜찮으신 분들이 많아서 피드백도 꼼꼼하게 해주신다.

Q. 방탈출 횟수가 많이 늘었다. 기록이 상당해서 본인이 방탈출을 잘 한다고 생각할 만도 한데, 본인의 객관적인 판단으로 가늠해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것 같나?

방하 : 1~10 사이에서 수치로 판단하자면 4 정도 되는 것 같다. 리뷰를 적다가 가끔 되게 부끄러운 기록도 있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그걸 신경 쓰고 플레이하는 편이 아니기도 해서 그냥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분들은 너무 잘한다. 나는 딱 이 정도라 생각한다.

Q. 명문대 출신이다. 학교에서 본인 주위에 방탈출을 하는 사람이 많나?

방하 : 많진 않지만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나보다 똑똑해서 그런가... 이과분들과 같이 방탈출을 가면 계산이 척척 되는데 그런 걸 보면 참 놀랍다. 확실히 관심은 다들 많이 가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즐기기에도 비싸다는 것을 제외하면 좋은 컨텐츠임이 분명하다.

Q. 보통 고학력자들이 방탈출을 잘한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방하 : 듣자마자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학력과 무관하게 숙련된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 예를 들자면 후배들이 추천받아서 단체로 가놓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빨리 푸는 것 같기도 하다. 가끔 정말 천재 느낌인 사람들이 있다.

Q. 학교 출신의 유명한 방탈출 동아리가 있다. 본인이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방하 : 랭킹판에 계속 보이는 그분들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예전부터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분들을 알고 있었다면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컨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Q. 다른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방탈출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 있나?

방하 : 학력을 리뷰에 기재한 적은 없지만 내 페이지가 있다는 걸 알고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면서 언급해 줄 수 있냐고 연락한 사람은 있었다. 그래서 그분 동아리를 간간이 태그로 남겼던 기억이 있다. 그때 잠깐 인연이 되었던 것을 제외하곤 소속되어 있는 집단은 없다.






Q. 앞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혹은 다른 방식을 통해서라도 방탈출에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하 : 페이지의 범주를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 나는 방탈출을 특정 목적성을 가지고 플레이하진 않는다. 단순한 재미와 블로그거리 정도. 하지만 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단절적인 리뷰뿐만 아니라 묶어서 방탈출을 추천한다던가 방탈출을 매개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나도 사람들이 방탈출을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마음은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엊그제 코로나 때문에 갇혀서 시험지 같은 걸 하나 만들어 업로드했었는데, 그걸 해보고 나니 다른 컨텐츠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Q. 페이스북 페이지가 더 발전한다면 광고용으로 쓸 생각이 있나?

방하 : 제안받은 적이 있긴 한데, 대체로 다 거절했다. 제안주신 업체 측에는 직접 지불하고 들어가서 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만약 그 홍보가 '여기 재밌다'라는 광고가 아니라 다들 알면 좋은 내용이고, 이 페이지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올릴 것 같다. 전에 영화광고를 하나 받아서 이거 좋겠다 싶어 올린 것처럼 말이다. 거기서도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시사회 티켓을 준다길래 그냥 팔로워 분들에게 넘겼다. 현시점에서 대가를 받는 건 사양하고 싶다.




Q. 방탈출은 이래야 한다!

방하 : 지금보다도 유명해져야 한다. 지금도 물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컨텐츠지만, 이렇게 재밌는 걸 많은 사람들이 더 알았으면 좋겠다. 이 컨텐츠를 메이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이너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편견 없이 영화 혹은 공연, 연극에 충분히 비견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더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방하 : 저도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페이지 좋아요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미 좋아요를 하신 분들은 정말 감사드리고 만약 하지 않으셨다면 한번 찾아와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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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탈출의 인터뷰는 계속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방하 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방탈출을 하고싶어요 -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wantescape/
전국 방탈출 바로가기 https://www.roomescap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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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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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ace
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리뷰어중 한분인데 이렇게 인터뷰로 뵙게되니 너무 좋네요!<br /> 앞으로도 좋은 리뷰 많이 부탁드립니다 ㅎㅎㅎㅎ
2020-05-23 01: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