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SCENE] 공포도에 대한 단상

후기. 작성자 JC

공포도에 대한 단상 written by 과자먹는벌레 현재 방탈출 테마들은 여러가지 장르로 분류될 수 있고, 그 카테고리 역시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다양할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테마에 대한 생각이나, 장르에 대한 기준이 다들 다를테니까. 하지만 테마들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더라도 "공포테마"(이하 공테)가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방탈출 테마를 딱 2개로만 나눈다면 공테와 공테가 아닌 테마로 나눠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특징이 가장 확실하고 강한 공테. 마침 여름이고 하니 그 공테에 대한, 그 중에서도 특히 '공포도'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공포영화, 공포게임 등 공포를 주력으로 삼는 컨텐츠에는 공포도를 높이기 위해 감초처럼 등장하는 연출방식이 있다. 바로 점프스케어 (Jump Scare). 한국말로는 갑툭튀라고도 부르는 것 같은데, 방탈러에겐 삑딱쾅이 훨씬 익숙하겠다. ​ 점프스케어는 영화보다는 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게 더 강한 효과를 주는데, 제 3자의 입장에서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에 비해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서 움직이는 만큼 몰입감이 더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1인칭 시점인 경우 더더욱 효과가 좋고, 이 때문에 공포게임은 다른 장르에 비해 1인칭 시점이 많다. 여기까지 읽은 방탈러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어? 그럼 방탈출은..?' 그렇다. 점프스케어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컨텐츠 중 하나가 바로 방탈출이다. 단순히 1인칭 시점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직접 상황 속에 던져져서 행동하는, 몰입의 끝판왕 컨텐츠니까. 게다가 점프스케어는 기본적으로 쓰기도 쉬운 연출이다. 넣기만 하면 일단 무서워진다. 늘 당하던 방식이라도 또 놀라고, 또 무섭다고 느끼니까. (어차피 뭘 해도 안 무서워하는 거기 피식거리고 있는 탱 말고, 쫄 기준으로!) 좋은 문제나 연출도 새롭지 않으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방탈출에서, 새로운 게 아닌데도 처음 봤을 때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니, 이건 거의 반칙 아닌가? 거기…